인도양 여객기 파편, 실종된 말레이 MH370편 잔해로 확인(종합)

말레이시아 "전문가팀 최종 확인..진실 규명 최선 다할 것"
  • 등록 2015-08-06 오전 6:22:53

    수정 2015-08-06 오전 6:22:53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최근 인도양에서 발견된 항공기 부품이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의 잔해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 전문가팀이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 프랑스령인 레위니옹섬 해안에서 발견된 항공기 부품이 MH370편의 잔해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라작 총리는 이어 “MH370편의 실종과 관련한 진실 규명에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MH370편의 잔해라는 사실과 관련한 세부 정보는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레위니옹섬에서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항공기 부품이 발견됐으며, 이후 프랑스와 말레이시아 전문가들이 분석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MH370편은 지난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200여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베이징을 향하던 중 갑자기 통신이 두절되며 실종됐다.

다만 프랑스 당국은 아직 조심스런 태도를 취하고 있다. 프랑스 남서부 툴루즈 인근에 위치한 프랑스 군 실험실에서 잔해를 검사 중인 전문가들은 해당 부품에 대해 “실종기의 일부임이 매우 강하게 추정된다”는 정도로만 언급했다. 아울러 레위니옹섬 해변에서 발견된 낡은 여행가방에 대한 분석은 현재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툴루즈 인근 실험실에서 시작된 분석 작업에는 프랑스와 말레이시아, 호주, 중국, 미국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한편 안전 전문가들에 따르면 프랑스군 기술팀이 해당 파편에서 항공기 추락과 관련한 실마리를 찾는 작업에 돌입함에 따라 실종기 잔해 분석이 새 국면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이는 MH370편의 실종을 해결하는 데 있어 큰 돌파구가 마련된 것”이라면서 미스터리 해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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