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클럽]CJ오쇼핑 "국내는 좁다.. 5년 내 세계도 재패"

2020년 취급고 15조 달성..글로벌 넘버1 홈쇼핑 목표
모바일, 해외시장에 집중 투자
자체 브랜드 온리원으로 홈쇼핑 영역 넘는다
  • 등록 2015-02-24 오전 6:00:00

    수정 2015-02-24 오전 6:00:00

▲CJ오쇼핑이 진출한 인도에서 염색제 리체나 방송 판매하는 모습. CJ오쇼핑은 지난 2004년 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뒤. 진출 10년만에 약 1조8000억원의 취급고를 달성했다.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CJ오쇼핑이 오는 2017년까지 글로벌 사업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고 2020년에는 국내외 취급고 15조를 달성하며 글로벌 ‘넘버 1’ 홈쇼핑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CJ오쇼핑(035760)은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효율 중심 성장 강화, 글로벌은 규모 있는 성장을 지속하는 투트랙 전략을 올해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성장성 높은 상품군 확대를 통해 수익기반의 성장을 이루고 경쟁력을 갖춘 CJ오쇼핑만의 단독판매 상품의 판매를 더욱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2020년 ‘글로벌 No.1 홈쇼핑’ 목표

지난해 CJ오쇼핑은 극심한 내수 불황과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단독판매 상품을 중심으로 외형성장을 이어나갔다.

국내의 경우 고효율 TV상품의 인터넷 판매를 확대해 상품 중심의 수익기반을 강화했으며, 해외사업은 7개국 9개 지역 중 총 4개 지역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의 경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지역을 확대하며, 경쟁우위를 확보해 수익성 개선을 이루는 등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CJ오쇼핑은 2013년 대비 3.4% 증가한 3조 1761억 원의 취급고를 올렸으며, 매출액은 1.3% 증가한 1조 2773억 원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영업이익은 1422억 원을 기록했다.

신규 상품 개발을 위한 핵심역량도 강화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상품으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성과를 보였던 TV홈쇼핑 상품의 경우 멀티채널 판매 전략을 더욱 강화해 확고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수익기반의 성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존 패션사업에 집중되었던 단독판매 상품은 이미용품, 건강식품, 인테리어 등으로 상품 카테고리를 다양화 하고 해외 온·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모바일·해외 사업에 집중 투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커머스 부문은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층 확대는 물론 효율적인 사업 전개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e커머스 플랫폼을 모바일 중심으로 개편하고 인력과 IT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저효율 상품군 판매비중을 축소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 공급을 확대하는 효율적인 모바일 프로모션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해외사업은 신규 진출지역 확대와 함께 수익중심의 성장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014년 말 현재7개국 9개 지역에 진출해 있는 CJ오쇼핑은 아시아 지역 추가 진출을 포함해 중남미, 유럽, 중동 등 신규 유망사이트 확대에 투자를 집중하는 한편 기존 진출지역의 인터넷 및 모바일 사업 역량을 강화하며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존 사이트 취급고 확대를 위해 가족형 상품에서 개인형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방송 커버리지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CJ오쇼핑은 올해 안으로 글로벌 사업 전체의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오쇼핑의 자체 개발 상품 르페르의 방송 판매 모습. CJ오쇼핑은 르페르 같은 자체 개발 상품을 통해 CJ오쇼핑 독립 브랜드 온리원을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르페르에 담긴 ‘온리원’ 대박의 꿈

CJ오쇼핑은 자체 개발 상품인 ‘ONLYONE(온리원) 브랜드’의 핵심 역량을 강화해 연 300억 이상 매출을 올리는 ‘스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온리원 브랜드는 중간 유통 마진이 적은 만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구성을 강화할 수 있다. 또 다양한 고객 조사와 10여 년의 홈쇼핑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수요에 딱 맞는 전략적인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CJ오쇼핑이 온리원 브랜드로 개발한 캐비아 화장품 ‘르페르(REPERE)’는 방송 때마다 평균 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금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2013년 10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 매출 12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온리원 브랜드로 꼽힌다.

르페르는 상품 기획부터 개발, 판매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CJ오쇼핑이 담당했다. 철갑상어 알을 채란과 동시에 캡슐에 담는 신선도 보존 기술을 개발하는 등 제품력을 갖추는데 심혈을 기울인 CJ오쇼핑의 야심작이다.

통상적으로 캐비아 추출물이 0.1%만 들어가도 캐비아 화장품으로 광고하는데 반해 르페르는 캐비아 100% 성분을 담기 위해 추출물을 캡슐 형태에 담는 새로운 제형을 개발했다. 또한 주름개선 및 리프팅 효과, 피부결 개선 등의 효과를 인정받은 캐비아 성분 100%를 담기 위한 전문적인 연구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르페르는 2013년 11월 터키 이스탄불과 앙카라에 있는 영국계 고급 백화점 ‘하비니콜스’에 입점했다. 미국 뉴욕 ‘타운하우스 스파’, 프랑스 ‘로열 스파’와 ‘몽주 프리스티지’ 약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2014년 11월부터는 두바이 홈쇼핑 채널 시트러스와 뉴욕, 파리의 고급 에스테틱 등에도 진출했다. CJ오쇼핑은 오는 4월부터 ㈜교원과 손잡고 방문 판매도 시작한다.

김경연 CJ오쇼핑 뷰티사업부장은 “르페르를 TV홈쇼핑 위주의 온라인 판매에서 벗어나 오프라인과 해외시장 등 다양한 채널로 판매망을 확대해 ‘안티에이징 화장품의 기준’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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