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삼성증권은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단기보다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이번 개편안에서 주목할 부분은 3년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배당관련 원천징수 세율 인하와 금융소득종합과세 분리과세가 포함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당세 인하로 고배당 주식투자자들의 실제 수령 배당액이 과거보다 5.5%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배당소득에 한해 25% 분기롸세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대주주들에 배당 증가 유인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이미 발표된 거시경제적, 미시적 패키지들의 효과가 작동하는 가운데 기업의 배당 확대와 이로 인한 점진적 프리미엄 부여가 예상된다”며 “특히 세제들의 영향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내년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시장의 할인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종목별로 배당소득 증대세제 조건에 해당하는 고배당 성향의 주식의 경우 지속적으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나 내부 유보가 과도하게 높았던 일부 대형 우량주의 배당 상향 기대로 장기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 금융소득종합과세의 누진세율 부담 때문에 거액자산가들이 연말에 보유주식을 대거 매도했던 행태가 완화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