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키움증권은 최근
삼성전자(005930)의 급락에 대해 외국인의 투기적인 베팅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최근 출구전략과 하이엔드 스마트폰 성장성에 대한 우려로 삼성전자에 외국인 매도가 집중됐다”면서 “그러나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할 때 외국인 매도는 다소 지나쳐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 금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공매도 금액은 2591억원을 기록했다.
천 연구원은 “이번 매도 규모는 세계 주식시장이 동반 폭락할 때나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면서 “만기일을 앞두고 현재 선물·옵션 포지션 손익 구도에서 외국인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최근 외국인 삼성전자 매도는 공매도나 파생상품 수익의 극대화를 위해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12일 이후 대차잔고가 증가 추세여서 추가적인 조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발목이 잡혀 코스피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천 연구원은 “이날 만기는 매도 우위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고, 삼성전자로 지수가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다만 1900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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