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엄지족,모바일로 오프라인 생활을 해결

일상생활이 모바일 앱으로 등장
모바일 앱 이용자도 점차 증가 추세
  • 등록 2013-04-07 오전 10:38:09

    수정 2013-04-08 오전 10:40:26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나른한 일요일 저녁, 집에서 TV를 보고 있던 김안나 씨는 허기를 느꼈다.그러나 전기밥솥에는 밥이 없고, 집에 라면도 없었다. 요리하기 귀찮았던 김씨는 스마트폰을 꺼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을 실행했다. 음식점에 전화를 걸 필요 없이, 몇 번의 터치만으로 주문에서 결재까지 마쳤다. 이제 음식 배달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김상덕 씨는 부산 출장을 자주 간다. 예전에는 매번 전화로 예매를 하고 서울역에서 직접 발권을 하는 등 시간도 걸리고 불편함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10분도 걸리지 않고 예매부터 발권까지 다 마칠 수 있다. 기차 예매 앱인 ‘코레일톡’ 덕분이다.

▲ ‘배달의 민족’(좌), ‘코레일톡’(우)
스마트 기기가 점차 대중화되면서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일상생활을 모바일로 옮겨온 앱들이 등장하고 있다. 앱을 이용해 오프라인 생활을 모바일로 해결하는 ‘스마트 엄지족’들도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 4000명에게 스마트폰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7%가 ‘스마트폰 이용 후 생활 전반이 편해졌다’고 대답했다. 스마트폰 이용자 57.9%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을 조금씩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배달의 민족과 같이 음식점 배달 주문이 가능한 앱들은 ‘요기요’, ‘배달통’ 등 이미 수십개 생겼다. 예매관련된 앱들도 많다. 영화예매를 할 수 있는 메가박스나 CGV 앱, 공연 정보 검색부터 예매와 결제까지 가능한 인터파크 앱 등도 있다. 아블라컴퍼니의 ‘예약왕 포잉’도 전국 3만여개의 맛집을 전화 통화 없이 간단하게 예약할 수 있으며 같이 만날 지인에게 약속한 레스토랑 등을 문자로 보낼 수도 있다.

예매나 결제 서비스 외에도 오프라인 소개팅을 모바일로 옮겨온 소셜데이팅 앱 ‘이음’, ‘정오의 데이트’, ‘코코아북’ 등이나 간단하게 기부를 할 수 있는 앱 ‘기부톡’, ‘빅워크’ 등도 인기다.

이미나 아블라컴퍼니 이사는 “지금까지는 쇼핑이나 예매 등 PC 온라인으로 경험했던 서비스들이 모바일로 이동했지만, 앞으로는 온라인에 없던 서비스도 모바일로 옮겨 올 것으로 보인다”며 “모바일로 일상생활이 해결되면서 절차나 과정이 간소화되고 더 편리해지기 때문에 스마트 엄지족들은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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