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종금 신용등급 두단계 강등

한기평 "수익성·자본적정성 떨어져"
  • 등록 2013-02-20 오전 7:47:29

    수정 2013-02-20 오전 7:47:29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금호종합금융이 수익성과 재무구조 악화로 인해 두 단계 떨어진 신용등급을 받았다.

한국기업평가는 20일 수시 평가를 통해 금호종금(010050)의 후순위채 등급을 BB에서 B+로 내린다고 밝혔다.

금호종금은 2010년 이후 자산 부실과 지분법 손실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0년 140억원의 손실을 낸 이후, 2011년 708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고, 지난해에도 3월부터 12월까지 29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의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당분간 수익성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자기자본비율은 2009년 3월말 13.3%에서 지난해 말 5.8%로 낮아졌다. 이는 금융투자업 규정상 경영개선요구 대상이 되는 수준으로 자기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3월에는 최대주주인 우리사모투자전문회사가 지분 매각을 결정한 이후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매각 계약 목표기한은 당초 지난해 말로 공시했다가 오는 3월 말로 연장됐다.

한편 한기평은 향후 금호종금의 지분매각과 자본확충 추진 상황을 검토하기 위해 점진적 관찰 대상에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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