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두산캐피탈이 최근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한 단계 낮은 신용등급을 받게 됐다.
한국신용평가는 2일 두산캐피탈의 무보증 회사채 등급을 A+에서 A로 낮추고, 후순위 회사채 등급은 A에서 A-로 내린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며, 기업어음 등급도 A2+에서 A2로 떨어졌다.
두산캐피탈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선박금융 등 대출자산 부실로 인해 대손 부담이 커졌고, 수익성이 급격하게 저하됐다.
2010년 428억원의 적자를 낸 이후 지난해 183억원의 흑자 전환으로 돌아섰지만, 중국 자회사 지분매각이익 269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순손실이었다. 올해도 이자 마진이 감소한 가운데 대손충당금 부담이 지속되면서 3분기까지 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신평은 “시행사 부도로 인한 트리거 이벤트로 추가 대손충등금 적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최근 이익창출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수익성 회복 여부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회사를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에 따라 두산캐피탈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KDB금융지주와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