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iOS6` 가을출시..`맥북프로` 공개
애플이 올해 WWDC(세계개발자회의) 첫날, 확 바뀐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6` 베타버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가을쯤 출시하기로 했다. 또 차세대 `맥북 프로`와 한층 새로워진 `맥북 에어`도 공개했다.
애플측이 공개한 이번 `iOS6`의 가장 큰 특징은 크게 페이스북과의 통합성과 자체 3차원(3D) 실시간 내비게이션(turn-by-turn navigation)이다. 페이스북과 더 긴밀하게 통합되는 방식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언급된 바 있다. 또 독자 맵을 통한 내비게이션 기능도 새로 탑재했다.
아울러 애플은 업그레이드된 `시리`도 공개했다. 이는 다음 세대 `아이패드`에 탑재될 예정이다. 음성에 대한 답변 속도가 더 빨라지고 오픈 테이블과 옐프, 스포츠 경기 데이터 등 통합 기능이 더 확장됐다.
이와 함께 애플은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완전히 바뀐 차세대 `맥북 프로`를 공개했다. 인텔의 새로운 `아이비 브릿지` 프로세스를 탑재한 것으로, 15.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2880x1880의 고 해상도를 자랑한다. 제품의 두께는 0.7인치(18mm)에 불과하며 무게도 4.46파운드(2.02kg)다. 이는 `맥북 에어`와 비슷한 것으로, 역대 `맥북 프로` 가운데 가장 가벼운 제품이 된다.
◇ "스페인에 ESM으로 지원..은행 철저감독"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최대 1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이 유럽 영구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지원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아닌 ESM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호아킨 알무니아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스페인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돈을 누가 지원하든지 결코 공짜로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 돈이 적절하게 사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스페인으로 올 것이며 EU 집행위원회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팀은 구제금융을 받은 모든 개별 은행들의 구조조정 계획을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EU 집행위원회의 방침은 유로존내 지원국가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리크 카타이넨 핀란드 총리는 "우리는 구제금융 지원의 선제조건으로 트로이카팀을 통한 스페인 은행권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재정긴축 등 별도의 거시경제 조정프로그램은 발동하지 않지만, 트로이카팀이 은행 구조조정 이행을 보증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피치, 스페인 대표은행 두곳 신용등급 강등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스페인의 대표 은행 두 곳의 신용등급을 동반 강등했다. 이날 피치는 스페인 자산규모 1위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와 2위 은행인 BBVA의 장기 신용등급을 각각 종전 `A`에서 `BBB+`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강등 가능성도 열어뒀다.
또 이들 은행의 단기 신용등급도 종전 `a`에서 `bbb+`로 내렸다.
피치는 평정 보고서에서 "스페인이 올해말과 내년까지 경제 침체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종전에는 "내년부터 스페인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 OPEC, 유럽위기에 `유가급락→감산` 관행 깬다
국제유가가 빠르게 오를 때 산유량을 늘렸다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감산을 나서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오랜 관행이 10년만에 깨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OPEC 소속 12개 산유국들은 오는 14일 빈에서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현재 하루 3000만배럴로 돼 있는 공식 생산쿼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시장 서베이에서도 20명의 트레이더들과 애널리스트 모두 OPEC의 생산쿼터 동결을 점쳤다.
실제 OPEC은 그동안 3개월간 국제유가가 10% 이상 하락할 경우 곧바로 산유량을 줄이는 식으로 대응해왔다. 현재 국제유가는 지난 3월13일 이후 무려 20%나 추락했는데, OPEC이 이런 상황에서도 산유량을 유지할 경우 이는 10년만에 처음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유로존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상황이 워낙 좋지 않은 만큼 OPEC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소시에떼 제너럴의 마이크 위트너 원유시장 리서치헤드는 "OPEC 회원국들도 배가 좌초하는 걸 원치 않을 것"이라며 "유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가 너무 취약한 상황이라 그들도 감산 조치를 취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