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차 양적완화에 환호..다우 0.24%↑

  • 등록 2010-11-04 오전 5:17:38

    수정 2010-11-04 오전 5:17:38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결정에 환호하며 3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2년여 만에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6.41포인트(0.24%) 상승한 1만1215.1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5포인트(0.27%) 오른 2540.27을, S&P500 지수는 4.39포인트(0.37%) 뛴 1197.96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며 장 막판까지 종잡을 수 없는 흐름을 보이다 결국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르는 데 성공했다. 다우 지수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 종가에서 마쳤다.

주식시장은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를 호재로 반영하며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문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준의 2차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는 우려와 임박한 뉴스에 미리 주식을 팔자는 심리가 함께 작용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다 연준이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한 직후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규모는 시장의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한 수준이다.

하지만 주가가 오른 틈을 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요 지수는 한 때 급락세를 나타냈다. 매월 매입 규모가 750억달러에 그쳐 시장의 기대에 못미친 데 따른 실망 매물도 일부 가세했다.

그러나 장 후반 들어 이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다시 유입됐고 ,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실제 매입 규모는 만기 모기지증권(MBS) 재투자분을 합해 월 1100억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하자 주요 지수는 다시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날 발표된 자동차 업체들의 10월 판매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ADP 민간고용 보고서,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지수, 공장주문 등이 개선된 점도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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