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저금리 약속에 반등 성공..0.4%↑

미 연준, FOMC 열어 저금리 장기간 약속
기업실적 호재도 매수세 꾸준히 불러들여
  • 등록 2010-04-29 오전 5:25:02

    수정 2010-04-29 오전 6:00:20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급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업실적 호재가 이어진 가운데 미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53.28포인트(0.48%) 상승한 1만1045.27을, 기술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26포인트(0.01%) 오른 2471.73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7.65포인트(0.65%) 상승한 1191.36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 국가인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오전 한때 약세를 넘나들었다.

그러나 화학업체 다우 케미칼에서 건강보험업체 웰포인트에 이르기까지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재가 이어진데다. 미 연준의 통화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실제 FOMC가 오후 2시 발표문을 통해 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고용시장이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자, 뉴욕증시는 장후반 상승 흐름을 굳혔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이 23개, 주가가 내린 종목이 7개를 기록하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 미 연준, 저금리 `장기간` 문구 유지..고용시장 평가도 `상향`

이날 미 연준은 FOMC 정례회의 발표문을 통해 제로수준(0~0.25%)인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

연준은 또 "낮은 자원 이용률, 억제된 인플레이션 경향, 안정적인 기대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경제 상황이 이례적으로 낮은 연방기금금리 수준을 `장기간(for an extended period)` 보장해줄 것"이라고 언급,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미국의 경제상황에 지난 3월 FOMC 발표문과 동일하게 `경제활동이 계속해서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좀 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예컨대 연준은 지난 3월 발표문에서는 `노동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번 4월 발표 문구는 `노동시장이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문구가 사용됐다.

◇ 다우케미칼·타이코·오웬스코닝 웰포인트 등 기업실적 호재 이어져

미국 최대 화학업체 다우 케미칼이 실적 호재로 6% 가까이 올랐다. 이 회사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2400만달러보다 급증한 5억51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1분기 순이익은 주당 43센트로, 시장의 전망치 30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세계 최대 전자 커넥터 생산업체 타이코 일렉트로닉스도 회계연도 2분기(1~3월) 순이익은 물론이고 회사 측이 제시한 연간 이익 전망치도 애널리스트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에 힘입어 주가는 5% 이상 상승했다.

세계 최대 단열재 생산업체 오웬스 코닝 역시 1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11% 급등했다.

미국의 대형 건강보험업체 웰포인트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비 51% 급증했다는 소식으로 3% 가까이 올랐다. 예년보다 독감이 유행하지 않은 점이 비용지출 감소로 이어졌다.

이 밖에 포드는 크레딧 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2.3% 하락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포드가 1분기 실적이 강했지만 지속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 금융규제 개혁법안 절충 기대감에 금융주 강세

미국 상원이 민주당이 마련한 금융규제 개혁법안의 전체회의 논의를 위한 표결을 했지만 찬성 56표, 반대 42표로 가결기준인 60표를 넘지 못해, 전체회의 논의가 3번째로 무산됐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금융규제 개혁법안에는 공화당은 물론이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절충하는 과정에서 금융개혁법안이 당초보다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은행주에 매수세를 불러들였다.

골드만삭스가 2.5% 올랐고, 다우 종목인 JP모간체이스도 2.4% 상승했다. 또 24개 은행주로 구성된 KBW 은행업종지수도 1.36% 올랐다.

◇ S&P,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AA로 한 단계 강등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스페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부진한 경제성장이 재정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S&P는 특히 스페인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 추가 강등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유럽발 재정위기 진원지인 그리스에 대한 구제자금 지원이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은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다소 제한적이었다. 이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현재 아테네에서 진행 중인 그리스 구제자금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독일 의회가 그리스 지원안을 신속하게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 황의조 결국...
  • 국회 밝히는 '하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