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경박?… 이상희 장관의 잇따른 설화

  • 등록 2009-02-21 오후 3:39:27

    수정 2009-02-21 오후 3:39:27

[노컷뉴스 제공] '북한이 우리 함정을 공격할 경우 북한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이상희 국방부 장관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 책임자로서 북한의 도발을 막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밝힌 것이 문제될 것 없다는 견해도 있지만, 남북관계를 불필요하게 자극해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이상희 장관이 종종 구설수에 올랐던 일을 기억하는 이들은, 이 장관이 '또다른' 설화(舌禍)를 낳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앞서 이상희 장관은 지난 19일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국회에 있다 왔는데, 여러분이 나를 구해줬다, 이것이 진정한 한미동맹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화를 자초했다.

국회 국방위에서의 질의응답 과정을 부정적으로 비꼬는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발끈한 국회 국방위는 24일 전체회의 때 이상희 장관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기조연설에서 "매년 입대하는 20만명의 장병 중에는 국가관, 대적관, 역사관이 편향된 인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보다 앞서서는 "김정일이 즐기고 있을지 모르니 그의 건강에 대해 과도한 관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 버릇을 나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해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상희 장관은 또 합참의장이던 지난 2006년, 평택 미군부대 이전 관련 '대추리 시위 사건' 당시 민간인 강경 진압을 지휘해 큰 논란을 빚은 바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은 "이상희 합참의장이 무장병력 투입 작전을 보고했다"고 보도했지만, 이 장관은 "군병력을 무장시켜 투입하라는 작전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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