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테마는 `유명인 관련주`다. 롯데가의 신동훈씨가 투자한 네오웨이브(042510)는 지난달 23일 이후 4일 연속 상한가를 포함해 6번이나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최유신씨 관련주로 통하는 유가증권시장의 웰스브릿지(015540)는 6일 연속 급등 흐름을 보였다.
네오웨이브는 신동훈씨의 투자 소식이 알려지기 전까진 400원대에서 거래됐으나 현재는 800원을 넘나들고 있다. 웰스브릿지 역시 지난달 30일 265원을 기록한 이후 한때 2배 이상인 590원까지 올랐다. 10일 종가는 저가 대비 84.91% 오른 490원이다.
유아이에너지(050050)도 유명인의 이름값 덕을 조금은 봤다. 유아이에너지는 10일 장 마감 직전까지 하한가에서 거래됐으나 파키스탄 인민당의 대미(對美) 에이전트 마크 시걸(Mark A. Siegel)을 고문으로 영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한때 보합권까지 치솟았다.
자원개발주는 유가 급락 영향으로 신저가를 경신하기 바쁘고 대북관련주 및 러시아 관련주, 엔터테인먼트주는 연이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좀체 상승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 그외 테마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유명인 테마의 이상열기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유명인이 투자했던 종목들 대부분이 엄청난 후폭풍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엔디코프, 코디너스, I.S하이텍 등 다른 재벌가 자제의 투자 종목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검찰의 재벌가 자제 수사 소식에다 코스닥 투자 심리 악화까지 겹치며 급락에 급락을 거듭하는 상황인 것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이름값으로 오른 주식은 언젠가는 거품이 빠진다"며 "이름값만으로 주가를 유지했던 일부 종목들은 향후에 장 분위기가 개선된다해도 반등 행렬에 동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