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현재 TI가 제조하는 휴대폰칩 중 30%를 노키아가 소비하고 있어 TI의 주문을 감소시킨 주요 고객이 노키아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때마침 노키아의 주가도 2월 26일에 38.2 달러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이달 15일엔 31.5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선 노키아의 휴대폰칩 주문 감소를 감안할 때 글로벌 휴대폰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도 존재하고 있다.
노키아의 주문 감소 요인은 오히려 노키아가 특정 지역에서 공격적으로 3G폰의 판매를 계획했지만 예상 만큼의 판매가 1분기에 이루어지지 않아 3G폰에 장착되는 휴대폰칩의 주문을 지연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노키아의 휴대폰칩 제조를 TI 외에 브로드컴, 인피니온, ST마이크로로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 노키아가 부품 공급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작년 4분기에 적극적으로 부품 구매를 시행했기 때문에, 오히려 1분기에는 부품 구매가 감소할 수 있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최근 노키아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도 유로화의 강세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로화의 강세로 인해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에 비해 노키아 자체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그로 인해 실적 하향 조정의 가능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글로벌 휴대폰 수요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달러/원, 엔/원, 달러/유로가 모두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고, ▲제품 개발력이 더욱 향상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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