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드라마 기상도]스크린 스타들의 안방극장 유턴 가속화

  • 등록 2007-07-14 오후 2:52:47

    수정 2007-07-15 오전 1:40:24

▲ '로비스트'의 장진영, '칼잡이 오수정'의 엄정화,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왼쪽부터). 장진영과 엄정화는 스크린에서 활약하다 모처럼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이데일리 박미애기자] 2007 하반기에 선을 보일 드라마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여느 때보다 여자 연기자의 비중이 높은 작품이 많다는 점이다.

하반기 드라마에서 선을 보일 여자 스타들로는 문소리, 배두나, 수애, 엄정화, 장진영 등이 대표적이다.

2007년 상반기에도 드라마에서 활약한 여성 출연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상반기는 '주몽' '쩐의 전쟁' '하얀거탑' 등 남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들이 크게 성공을 거뒀다. '히트', '외과의사 봉달희' 등 여자 주인공을 앞세운 작품들조차 남성 출연자들의 활약이 돋보다.

그러나 하반기 드라마는 상반기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가장 먼저 전파를 탄 MBC 수목극 '커피프린스1호점'과 SBS 주말극 '황금신부'. 두 드라마 모두 여자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벌써부터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할 정도로 탄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울러 주인공을 맡은 윤은혜와 이영아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문소리 장진영 엄정화...스크린서 활동하던 스타들 대거 등장

문소리는 현재 9월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MBC '태왕사신기(연출 김종학)'를 통해 처음 드라마에 도전한다. 다수의 영화를 통해 국제적으로 연기력을 검증받은 스타지만, 제작환경이나 연기 패턴이 스크린과 다른 안방극장에서 문소리의 파워가 얼마나 통할지는 관심을 모으고 있따.

엄정화는 28일부터 방송하는 SBS 주말극 '칼잡이 오수정(극본 박혜련, 연출 박형기)'을 통해 2년 만에 TV로 복귀한다. 그녀는 그동안 출연한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출연한 MBC '12월의 열대야'는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기록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엄정화에게 있어 '칼잡이 오수정' 출연은 당시의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는 설욕전인 셈이다.

엄정화의 '칼잡이 오수정'과 같이 편성된 MBC 주말극 '9회말 2아웃'에는 2년 만에 안방복귀에 돌아온 수애가 있다.

수애는 KBS 드라마 '해신' 이후 '나의 결혼 원정기'와 '그해 여름'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다른 여자 연기자들에 비해 작품 경력이 많진 않지만 작품을 거듭할수록 성장폭이 큰 연기자라서 이번 드라마에서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장진영 역시 9월 방영 예정인 SBS 수목극 '로비스트(극본 주찬옥, 연출 이현직)'를 통해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안방극장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장진영은 영화에 진출하면서 톱클래스의 스타로 성장했다. 과연 그녀가 과거의 '안방극장 징크스'를 깨고 스크린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배두나도 '쩐의 전쟁' 후속으로 7월 중순부터 방영 예정인 SBS 수목극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극본 정지우, 연출 조남국)'을 통해 2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복귀한다.

배두나는 그동안 화, 드라마 편식 없이 고르게 작품 활동을 펼치는 배우다. 그년느 본의 저예산 영에서 한국 블록버스터, 케이블TV의 실험적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연기자로 다양한 도전을 하며 적지않은 마니아층을 갖고 있다.

한편, 표민수 PD의 KBS 2TV 수목극 '인순이는 예쁘다'는 김현주가 2년만에 컴백하며 주연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었다. 하지만 드라마 방영이 11월로 연기되면서 그녀의 출연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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