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곡2.강일3지구 국책사업 지정 부결

  • 등록 2006-07-31 오전 8:25:02

    수정 2006-07-31 오전 8:38:37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강남구 세곡2지구와 강동구 강일3지구 국민임대주택 단지 개발이 민간위원회의 제동으로 무산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건설교통부는 “서울 세곡 2지구와 강일 3지구, 구로구 천왕 2지구 등 3곳을 국민임대주택단지로 만들기 위해 국책사업지정 신청을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에 상정했으나 논의결과 천왕 2지구를 제외한 두 곳의 개발이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중도위의 부결판정이 내려진 세곡2, 강일3지구는 이로써 사업추진이 전면 중단되며 사업지구는 지금처럼 그린벨트로 보존된다.

정부가 2002년 국민임대주택 건설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그린벨트 조정가능지를 활용키로 하고 사업을 추진하다 중도위의 부결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그린벨트 조정가능지 5곳에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지정, 1만4000여 가구를 지으려던 건교부와 서울시의 계획은 적잖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중도위는 두 지구의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이들 지역을 개발할 경우 도시연담화 등 부작용을 우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청과 주민, 토지 소유자들의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 반대여론도 중도위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이에따라 서울시에 대체지를 물색할 것을 요청했으며 서울시는 이들 지구와 유사한 규모로 그린벨트 훼손 지역을 중심으로 연내 부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헌릉로 주변의 세곡2지구는 16만5000평 규모로 국민임대 3140가구 등 4740가구, 강일3지구는 10만70000평에 국민임대 1860가구 등 2790가구가 2009년까지 들어설 예정이었으며 주민공람, 관계부처 협의를 마친 상태였다. 두곳 모두 교통여건과 생활환경이 좋고 강남 주택수요를 흡수할만한 뛰어난 입지를 갖춰 계획단계에서부터 높은 관심을 끌어왔다.

한편 국책사업으로 지정된 천왕 2지구는 8만4000평 규모로 2009년까지 1680가구(국민임대 112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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