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암산(508m)과 수락산(638m) 도봉산(739.5m) 북한산(836.5m)등을 한번에 주파하는 이른바 불-수-도-북 연장등반을 실시했다. 지난 5일 11시부터 시작된 불수도북 산행은 무려 18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을 비롯한 전국 팀장급 이상 임직원 200여명이 산행에 참가했다.
제주도, 부산등에서도 금요일 업무를 마친 뒤 비행기를 타고 산행의 집결지인 불암산 공원으로 속속 몰려들었다.
불수도북 산행은 총 45km의 길이에 해당하고, 짧은 휴식외에는 잠을 자지 않고 이틀에 걸쳐 산을 오르내리는 쉽지않은 코스다. 왠만한 산악인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
등산의 베테랑으로 알려진 김 사장은 산행 처음부터 끝까지 등산 행렬에 앞장서며 진두지휘해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임직원들 역시 하나가 되어 완주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혼자 산을 오르는 것도 좋지만 같이 오르다보면 쉽게 단결할 수 있는 마음을 기를 수 있다"며 "이것이 임직원들과의 불수도북 산행을 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쉽지 않은 코스지만 별로 피곤한 것을 모르겠다"며 "마지막 임기라고 생각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산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7일 오후 7시 북한산 자락 구기동 음식점에서 1박2일간의 무박산행 뒷풀이를 가진 현대증권 임직원들은 "불수도북 완주의 단합된 힘으로 업계 정상에 서자"는 김 사장의 선창에 "화이팅"을 외치는 것으로 산행을 마감했다.
한편, 최근 대우증권의 경우 `신입사원 500리 국토대장정`에 나서고 한양증권 역시 오는 8월말 과장과 부장 등 중견관리자를 대상으로 해병대 체험훈련을 갖는 등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증권맨들의 정신무장식 극기훈련이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