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강신혜기자] D램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D램 가격담합 사실을 인정할 경우 반도체설계 전문회사인 램버스에 배상금을 지급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30일 나스닥시장에서 램버스 주가가 12% 급등했다.
이날 램버스 주가는 전일대비 12% 오른 29.77달러를 기록한 반면 마이크론은 13.73달러로 전일비 1.58% 떨어졌다.
전일 블룸버그통신은 미 법무부로부터 D램 가격담합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마이크론이 사면조치를 받기 위해 경쟁사들과의 담합 사실을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건에 정통한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다른 업체들과의 공동 변호를 거부하고 대신 혐의 사실을 인정, 경영진들의 사법처리를 면하는 방향으로 미국 법무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태를 현 수준에서 마무리해 다른 기업들과의 소송을 촉발시킬 수 있는 정보를 법무부에 누출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아메리칸테크놀로지리서치의 한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과 법무부간의 합의는 현재 진행중인 램버스와의 법적 분쟁에 대한 마이크론의 위치를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날 램버스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램버스는 그동안 마이크론을 포함한 D램 업체들이 램버스의 D램 방식이 업계 표준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격을 담합해왔다는 주장을 계속해왔다.
분석가들은 모든 D랩업체들이 램버스에 로열티를 지급할 경우 램버스의 주당 순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