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윤경기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홍콩의 부동산업체와 항공업체, 대형 쇼핑몰과 레스토랑 등이 위기를 맞고 있지만 수퍼마켓과 같은 소매업체와 약국, 비디오샵, 의료 클리닉 등은 수혜를 누리고 있다고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홍콩 젬(GEM) 시장에 상장돼 있는 헬스케어업체 타운헬스인터내셔널홀딩스는 "지난 두 주간 사업이 활발히 진행됐으며 클리닉은 사람들로 가득하다"고 밝혔다. 타운헬스는 홍콩에서 30개의 의료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97년 조류 바이러스 때와는 달리 사스는 동물이나 곤충, 음식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사람들끼리의 접촉으로 퍼진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기 보다는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가 성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치슨왐포아 소유의 수퍼마켓 체인 파크N샵은 사스 유포 이후 신선식품과 가정용품, 개인세안제품 등에 대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회사 대변인 테레사 팡은 "지난 주 신선식품의 매출이 평소에 비해 30% 늘어났으며 캔제품, 오일과 쌀, 국수, 1회용 장갑 등의 매출이 배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비디오 렌탈업체인 블록버스터홍콩 역시 매출이 크게 늘어났으며 앞으로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