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1)바그다드 인근서 교전..미군 캠프 피격

  • 등록 2003-03-23 오전 11:36:55

    수정 2003-03-23 오전 11:36:55

[edaily 김헌수기자] 미국과 영국 연합군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유프라테스강을 넘어 바그다드로 진격을 본격화 한 뒤 23일 오전 바그다드로부터 160km 떨어진 지점까지 전진해 이 지역을 방어중인 이라크군과 교전을 벌였다. 연합군이 이라크 중심부로 진격함에 따라 이라크의 최정예인 공화국수비대와의 전면적인 교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라크 공격의 핵심부대인 미 제101 공중강습사단의 쿠웨이트내 지휘본부가 수류탄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13명 가량의 군인들이 부상을 입었다. 외신들은 처음에는 테러 공격으로 판단했으나 보안상태를 고려하면 미군 내부자의 소행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바그다드 인근 160km까지 진격 미국과 영국 연합군은 바그다그 인근 160km지점까지 진격해 나자프시에서 교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측근인 나자프시 바트당 지도자가 사망했다. 미군은 나자프시에서의 약 2시간에 걸친 교전이후 나자프시로부터 남동쪽으로 70km 떨어진 지점에 머물고 있다.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 영내로 깊숙히 진격함에 따라 이라크 정예 군사력과의 교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연합군은 하루전인 22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로부터 약 250km 떨어진 유프라테스강을 넘어 진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라크군으로부터의 반격은 거의 없었다고 CBS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이라크의 최정예인 공화국수비대 6개 사단이 이 지역에 여전히 배치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군 지휘부 수류탄 공격받아..10명 이상 부상 쿠웨이트 북부 이라크 국경지대에 주둔한 미 101공중강습사단의 캠프 펜실베니아에서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지휘부 텐트가 수류탄과 경화기로부터 공격을 당해 적어도 13명의 병사가 부상을 당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군은 수류탄 공격의 용의자로 한 명의 병사를 체포해 조사중이다. MSNBC는 "이번 공격은 테러에 의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미군 대변인의 설명을 소개하면서 캠프 펜실베니아가 바리케이트와 방어벽 등으로 철저하게 방비돼 있어 내부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당초 쿠웨이트인 통역관 등 외부로부터의 테러 가능성을 지목했었다. ◇후세인, 반격 치하..외교전 총력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국영TV에 다시 등장해 이라크군의 항전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또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아랍 국가들이 미군 주도의 전쟁에 맞서 싸워줄 것을 요청했다. 사브리 장관은 23일 아랍권 국가들과 회담을 갖기 위해 이집트 수도 카이로로 향하던 중 시리아의 다마스커스에 도착해 "이라크전이 모든 아랍국가를 위협하고 있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이라크군은 23일 오전 쿠웨이트 북부지역을 향해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미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의해 요격당했으며 스커드미사일에는 화학무기가 탑재돼 있지 않았다고 미군 관계자가 말했다. 이라크군은 또 연합군의 계속된 공습으로부터 목표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바그다드 주변에 배치된 기름탱크에 불을 붙여 검은 연기를 피워 올렸다. ◇영국 종군기자 오인사격 받은 듯 실종된 영국 ITN의 기자 테리 로이드와 2명의 제작진은 연합군측의 오인 사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부상을 입고 구조된 한 카메라맨은 "이라크군으로부터 떨어지기 위해 차량을 몰고 가던 중 연합군측의 탱크로부터 사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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