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유입속 주식·채권형 동반약세-주간펀드동향

  • 등록 2002-09-02 오전 8:52:27

    수정 2002-09-02 오전 8:52:27

[edaily 이경탑기자] 지난주 펀드시장에서는 주식형과 채권형이 동반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펀드 설정규모는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2일 펀드평가전문기관인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지난주 펀드수익률(30일 가격기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식 투자비중이 70%를 초과하는 일반성장형 펀드는 1주일간 마이너스 2.68%의 손실로 주가 반등을 계기로 최근 이어지던 상승흐름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재개와 코스닥등록법인인 델타정보통신의 주가조작사건 등 악재들이 불거지면서 종합지수가 마이너스 2.79% 하락함으로써 성장형 펀드에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에 외국인이 매도공세를 펼쳐 한 주간 마이너스 5.61% 하락함에 따라 전기전자, 운수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KOSPI200지수 하락률은 종합주가지수보다 낙폭이 큰 마이너스 2.98%를 기록했다.

지수에 연동하는 인덱스 펀드는 한국투신의 TAMS그랜드슬램인덱스주식이 지난 한 주간 마이너스 3.58%로 지수 하락률보다 큰 하락률을 보이는 등 일부 펀드의 부진으로 평균 마이너스 3.23%로 주식관련 펀드 중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또 약관상 주식편입 한도가 40%이하인 일반안정형은 마이너스 0.65%의 손실을 입었고 자산의 대부분을 투기채에 투자하되 일부를 공모주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와 후순위채 펀드는 손실을 모면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설정규모 100억원 이상, 1개월 이상 운용된 276개 일반성장형 펀드 모두가 손실을 초래한 가운데 우선주 보유비중이 높은 SEI에셋의 고배당장기증권저축, 서울투신의 크리스탈B주식S-1호가 각각 마이너스 0.91%와 마이너스 1.16%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이들 두 펀드의 공통점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종목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시장과의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둔하다는 것이다.

반면 시가총액 50위 이내의 대형우량주에만 투자하는 대한투신의 갤롭코리아 블루칩바스켓주식V-1호가 지난 한 주간 마이너스 3.41%를 기록하는 등 65개 펀드는 지수대비 초과손실을 냈다.

일반성장형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 중 설정규모 300억원 이상인 26개사를 대상으로 한 주간 운용사 수익률에선 대한투신이 마이너스 3.07%를 기록해 가장 부진했고 하나알리안츠와 제일투신은 각각 마이너스 3.02%로 뒤를 이었다.

한편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금은 성장형과 인덱스 펀드를 중심으로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일반성장 일반안성 일반안정 등 일반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한주간 총 1175억원이 순증한 24조 3049억원(29일 현재)으로 집계됐다. 특수형 펀드로 분류되는 인덱스 펀드도 1조4264억원으로 같은 기간 516억원이 늘었다. 특히 일반 주식형 펀드 중 일반성장형이 1006억원 늘어났는데, 이는 신규 자금유입보다 프랭클린투신의 그로스주식2호의 결산에 따른 설정액이 1064억원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 채권형 펀드는 지난 한 주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주가가 강세면 약세, 주가가 약세면 강세를 보이던 시가 채권형 펀드는 주가 하락에도 지난주 0.06%(연환산 2.96%)라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지난 한 주간 0.09%포인트 상승해 5.53%를 기록하는 등 채권 가격이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국고채 1년물은 3년물보다 상승폭이 작은 0.02%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친데 따른 것이다.

채권형 펀드의 운용사별 수익률에선 SEI에셋과 회사차원에서 선물매도 포지션을 유지했던 서울투신이 각각 0.13%, 0.11%의 수익을 내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아이, SK투신은 같은 기간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시가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공모펀드의 경우 122억원이 줄어든 반면 사모펀드는 7492억원이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증가하던 MMF 설정금액은 월말 자금수요로 209억원이 감소, 현재 45조940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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