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설을 맞아 농축수산물 값이 크게 오르고 담배가격이 대폭 인상되면서 이번달에도 소비자 물가가 비교적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5일 edaily가 실시한 전문가 설문의 평균 예상치 0.3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전달과 같은 수준인 2.6%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올 들어 2월까지의 평균 상승률도 2.6%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지표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달보다 0.3% 상승했다. 작년 같은달에 비해서는 3.0% 올라 전달 보다 상승폭이 0.1%포인트 확대됐다.
상품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딸기와 귤 사과 등 과일류 및 토마토 풋고추와 같은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달보다 4.1% 상승해 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휘발유 가격이 내렸으나, 담배가격과 중고교 교과서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공업제품 가격도 0.7% 상승했다.
집세의 경우 전세가 0.5%, 월세가 0.1% 오르면서 전월대비 0.4% 상승, 25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3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간 개인서비스요금도 0.4% 올라 전달 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공공요금은 이동전화요금과 도시가스요금의 하락으로 전달보다 2.0% 하락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보조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5% 상승, 전달 0.6%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작년 11월(-1.0%)과 12월(0.1%)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92년부터 작년까지 2월중 소비자물가는 전월비로 평균 0.7% 상승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올 2월의 전월비 상승률 0.5%는 안정된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과 이달의 물가상승률을 합산한 경우도 지난 10년간의 평균치 1.6%에 비해 낮은 1.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표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