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일본 2위 신용조합인 에이타이가 금융당국의 파산결정에 대한 유예를 지방법원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의 경기 침체 속에서 금융기관들이 수조엔에 이르는 부실 여신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에이타이 신용조합은 파산위기를 겪어 왔다. 에이타이 신용조합은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일본 금융청(FSA)의 파산 명령에 대한 유예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타이의 야마야 유키오 회장은 13일 도쿄 지방 법원에 금융청의 파산 명령에 대한 유예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히고 모건스탠리 등으로 부터 160억엔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마야 회장은 "규제기관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회사가 회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잠재적인 투자자들과 협상을 벌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이타이 신용조합은 주로 개인 고객과 소기업을 대상으로 여신업무를 맡아왔으며 도쿄에 본사를 두고 26개의 지점을 운영해 왔다. 지난해 3월말 현재 에이타이의 여신 규모는 2410억엔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난 98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658개 신용조합 가운데 100여개에 이르는 업체들이 파산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