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미 나스닥 증시는 5일 반도체, 컴퓨터, 금융 등 전체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날의 상승분을 모두 내놓았다. 반도체주의 경우 애널리스트들로부터 비관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틸리티 기업인 PG&E가 파산보호신청을 하자 채무불이행 위험을 안고 있는 금융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생명공학주들도 하락 마감했다.
◇ 반도체주..모토로라, 인텔 악재로 큰 폭 하락
컴퓨터주들은 게이트웨이나 휴렛-팩커드의 하락으로 전날의 상승분을 토해내야 했다. 골드만삭스하드웨어지수는 3.8% 하락했다. 게이트웨이는 1.81달러가 떨어져 52주 최저치인 14.18달러에 가까운 14.69달러를 기록했다. 휴렛-팩커드도 7%(2.02달러) 가까이 떨어져 28.75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컴퓨터도 소폭 하락했다.
반도체관련주 역시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6.7% 하락한 496.18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이 모토로라의 유동성 문제를 언급하는 보고서를 내자 모토로라는 23% 가까이 폭락했다. 모토로라는 전날 개장 20여분 전에 64억 달러의 미지불 기업 어음을 들며 유동성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보고서를 강하게 부인했다. 또 살로몬 스미스 바니가 인텔의 비 마이크로프로세서 분야의 취약점을 지적하자 8% 가까이 폭락했다. 램버스의 경우 10% 하락률을 기록했다.
◇ 인터넷, 네트워크, 통신 모두 하락
인터넷 기업들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골드만삭스인터넷 지수는 3.53% 하락한 101.19를 기록했다. 메릴린치 B2B지수도 6% 이상 하락했다. 엑소더스 커뮤니케이션즈가 17% 하락했고 커머스 원은 14% 가까이 폭락했다. 또 AOL타임워너가 1% 하락한 반면 이베이는 2% 상승하며 마감됐다.
네트워크 및 통신주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신생장비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나스닥통신지수는 5.6% 떨어졌고 보다폰 등 통신사업체를 중심으로 한 S&P통신지수도 2.4% 밀려났다. 대형장비업체들은 모두 하락했고 소형장비업체 역시 브로드컴, 코넥선트 등이 8~11% 하락률을 기록하며 밀려났다.
통신장비회사의 경우 베리존, SBC 코뮤니케이션, 벨사우스 등이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장거리 통신업체의 경우 AT&T, MCI월드콤. 스프린트 등이 3~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 생명공학주, 오후 들어 밀려 소폭 하락 마감
생명공학주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0.7% 하락했고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도 1.9% 밀려났다.
생명공학주는 5일 큰 폭으로 상승했고 전날 오전장에서도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오후들어 밀리기 시작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니드햄앤코의 애널리스트인 캐롤린 프랫은 생명공학주가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세에 영향을 받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생명공학 업종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시장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여전히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생명공학주의 펀더멘털은 향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명공학주는 올해 급격한 하락세를 경험했지만 프랫은 다음 몇 주동안 생명공학주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5월에 있는 미 임상종양학회 모임에서 신약 발표 등의 보고서가 잇따를 경우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휴먼게놈과 밀레니엄 제약이 1.8% 내외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뮤넥스와 메디뮨도 0.5% 밀려났다. 아피메트릭스가 1% 떨어진 반면 셀레라 게놈은 소폭 상승한 상태에서 마감됐다.
◇금융주 하락...유틸리티 기업 부실여신 우려
금융주는 PG&E의 파산보호신청 소식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아멕스증권지수는 3.4% 하락했고 필라델피아은행지수와 S&P은행지수도 각각 3%, 2.3% 각각 밀려났다.
PG&E나 에디슨 인터내셔널과 같은 유틸리티 기업들의 채무불이행 위험에 노출된 은행업종은 지난 몇달간 고전해 왔었다. PG&E의 퍼시픽 가스에 22억 달러를 대출한 뉴욕은행은 2% 하락했다. 또 프루덴셜이 JP모건 체이스, 시티그룹,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실적추정치를 낮추면서 은행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시티그룹이 5% 하락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4% 이상 밀려났다.
증권주에서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2%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2.8% 하락했고 리먼브러더스도 3.8% 떨어졌다. 이외에 베어스턴스가 5.3%, 찰스슈왑은 2.8% 각각 하락했다.
◇ 자동차 철강은 약세, 화학과 소매는 혼조세
자동차의 경우 GM이 1.59%, 포드가 1.94%, 다임러크라이슬러가 1.77% 하락했다. 반면 GM은 0.02% 올랐다. 철강 역시 약세를 보였다. 누코가 0.1%, USX-US스틸이 4.47% 밀려났다.
반면 화학관련 기업은 혼조세를 보였다. 액손모빌이 1.45%, BP아모코가 0.28% 상승했다. 그러나 듀퐁이 2.02% 하락했다. 항공관련기업의 경우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이 4.44% , FDX가 3.80% 하락했다.
소매주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할인점의 경우 월마트가 1.39% 상승했고 코스트코는 1.22% 하락했다. 또 시어즈로벅이 0.7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