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주들은 경제성장에 급제동이 걸리고 PC수요가 급감하며 시스코같은 대규모 기술주들이 하락세인 요즘 투자가들이 특히 매입을 꺼려하는 종목이지만 저점이 가까워오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매수를 준비해야 한다고 CNBC가 23일 보도했다.
반도체 관련주는 1년전부터 급락을 거듭해 2000년에 매출액이 두 배 가량 급증했던 브로드컴의 경우에는 주가가 약 65% 떨어졌다. 지난 1년간 반도체와 관련장비 주식들이 평균 35~45% 동반하락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아래 몇가지 요소를 고려해 봤을 때, 현 상태를 "저점을 찍었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먼저 출하액에 대한 수주액의 비율을 의미하는 출하비(book-to-bill ratio) 수치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 최근 FRB가 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부양하고자 한 조치는 반도체 관련주 투자가들에게 희소식임은 틀림없지만 1996년 0.60, 1997년에 0.70에 저점을 찍었던 출하비가 최근 통계에 의하면 0.81이다. 약 2분기 동안은 이 출하비가 상승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2000년 3월에 평균 160이었던 주당 평균 수익률(PER)이 현재 1997년 이후 최저수준인 18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S&P 기술지수가 저점을 찍었을 때 주당 평균 수익률은 1997년 12월에 18이었고 1996년 9월에는 20이었지만 1997년에 13, 1996년에 7에 저점을 찍었다는 다른 통계도 있다.
몇몇 반도체 관련주들이 좋은 조건에 거래되기 시작하고 있지만 현 상태가 이미 저점을 찍었다고 볼 수는 없다. 반도체 관련주를 팔기에는 너무 늦었지만 좀더 시간을 갖고 시장을 주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