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터넷라디오 급속성장-회사설립, M&A도 활발

  • 등록 2000-10-12 오전 8:55:01

    수정 2000-10-12 오전 8:55:01

웹사이트를 통해 듣는 온라인라디오 방송 청취인구가 미국에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12일 미국 아비트론 & 에디슨 미디어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98년 미국 온라인 라디오 방송 청취 인구는 전체 6%에 그쳤으나 올 들어 인터넷으로 서비스되는 라디오 방송을 듣는 사람이 미국 전체인구중 4분의 1인 5700만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조사에서 인터넷 방송을 듣는 사람의 4분의 3이 웹상에서 제공되는 기술 발전으로 웹캐스팅이 좋아져 라디오 방송보다 더 좋은 사운드와 비디오를 제공받아 온라인 라디오 방송을 선호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광고주들도 인터넷 방송에 관심을 갖고 인터넷 라디오 방송 광고비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선호하는 또다른 이유는 방송의 질 이외에도 지역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예를 들자면 시카고 베어스(Bears) 팬들은 시카고와 뉴올리온스와의 운동 경기를 시카고 지역을 떠나 있다 하더라도 어디에서든 온라인을 통해 청취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 라디오 방송이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자 하이테크 회사들의 인터넷 방송회사 설립이나 인터넷 방송 회사인수가 활발해 지고 있다. 검색엔진 회사로 알려진 잉크토미(Inktomi)사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인터넷 방송사 FastForward Networks를 13억달러 규모의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인수를 진행중이다. 원래 이 회사는 인터넷을 통해 생방송을 배포하고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였는데 인터넷 방송 시장이 커지자 방송사로 변신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웹사이트 디렉토리 서비스 회사 룩스마트(Looksmart)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사 PM Media Inc.을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Looksmart는 PM Media의 WorldWideWeb Radio를 이달안에 자사 웹사이트에 통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Looksmart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 시장에 진출해 야후, 라이코스를 비롯한 회사들과 경쟁하게 됐다. PM Media의 WorldWideWeb Radio는 인터넷 뉴스, 웹사이트 리뷰, 유명 인사 인터뷰 등으로 구성되는 프로그램을 미국내 50여개 지역에서 온라인 방송해 왔다. Looksmart는 지난 분기에 6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인터넷 방송관계 회사인 Aberdeen Group은 인터넷 방송 시장이 2003년에는 4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인터넷 방송사들뿐 아니라 기존 인터넷 회사들도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회사가 바로 야후이다. 야후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 야후 라디오를 출범시키기 위해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 라디오 회사 Spinner.com과의 제휴를 통해 추진되며 음악방송 위주의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다. 야후는 인터넷 방송사 Broadcast.com을 57억달러 상당의 주식교환 절차를 거쳐 매입할 것에도 합의했다. 야후의 경쟁사 라이코스 또한 Westwind Media와의 제휴를 통해 라이코스 라디오 네트워크를 출범했다. 웹포털 서비스사인 라이코스는 자사 네크워크를 통해 음악 장르에 따라 5개 채널로 구성하고 RealNetworks의 스트리밍 미디어 소프트웨어 RealPlayer를 이용해 음악 및 비디오 스트림을 방송한다. 이 방송은 재래식 라디오 방송과 같이 디스크자키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화 또는 전자우편을 통해 신청곡도 받는다. 라이코스는 MP3 음악 검색 엔진 또한 라이코스 라디오 네트워크에 통합시켰다고 밝혔다. 라이코스는 이 네트워크를 통해 멀티미디어 컨텐츠 서비스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야후나 다른 인터넷 회사들은 또 인터넷 방송에서 운동 경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에 착안해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야후는 미국 미식축구 리그의 90%를 방송하며 야후 이외도 미국 미식축구 리그 자체 웹사이트나 각 팀 웹사이트에서 운동경기 청취가 가능하다. 인터넷 회사는 온라인으로 라디오 방송을 제공하는 서비스 이외에도 여러 회사와 연계해 미식축구 리그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미식축구를 라디오 외에 인터넷에서 방송하는 것도 실험적으로 시도하고 있지만 이것은 북미리그 TV계약과 위배되기 때문에 법적 보완장치가 마련된다면 인터넷으로 운동경기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디오 방송은 북미 리그 TV계약에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미식축구를 포함한 미국 4대 인기 스포츠는 온라인을 통해 더욱더 확대되어 나갈 것이며 이러한 운동경기와 관련된 연계 산업도 더욱더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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