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미국 철강업체 US스틸(X) 주가가 일본제철의 제안 소식에 급등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미국 정부에 철강 생산 감축 방지권을 부여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오후3시27분 US스틸 주가는 전일대비 11.63% 상승한 34.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149억달러 규모의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이며 이번 제안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우려를 해소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승인을 받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CFIUS는 US스틸 인수가 미국 내 철강 생산 감소로 이어져 국가 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백악관은 US스틸이 국내 소유 및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시장은 일본제철의 제안이 규제 장벽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US스틸은 연초 이후 주가가 약 32% 하락했으나, 이번 소식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