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 변기보다 더럽다"

  • 등록 2024-12-23 오전 6:28:25

    수정 2024-12-23 오전 6:28:2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품이 변기 시트보다 5배 많은 세균을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위생환경서비스 기업 이니셜의 전문가들은 5곳의 가정에서 크리스마스트리, 방울, 화환, 트리 조명 등 크리스마스 장식품 25개를 대상으로 세균 측정 실험을 실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구팀은 멸균 도구로 샘플을 채취한 뒤 ATP(아데노신삼인산) 생물 발광 판독기를 활용해 정밀한 분석을 진행했다. 이 방법은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생물학적 생명체의 수준을 감지할 수 있으며, 상대광도 단위(RLU)로 표현된다. 높은 ATP 판독 값은 더 높은 수준의 박테리아 오염을 나타낸다.

그 결과 장식품 10개 중 7개가 500단위 이상의 판독 값을 나타내며 높은 수준의 오염도가 확인됐다.

크리스마스 트리 상자가 평균 845단위로 가장 높은 오염 수준을 보였고, 크리스마스 트리는 780단위로 그 뒤를 이었다.

방울 장식은 610단위, 크리스마스 화환이 430단위로 집계됐다. 가장 적은 세균을 보유한 건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평균 286단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변기 시트 표본의 평균 220단위보다 높은 수치다.

제이미 우드홀 기술혁신 매니저는 “손을 통해 80%의 감염이 전파되며, 장식품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교차 오염의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가정에서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철저히 청소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작업 전후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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