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증시 수비수 역할을 했던 국채금리가 치솟고, 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투심이 급격히 악화하는 분위기다.
|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머리를 긁적 거리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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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4% 하락한 4만1954.2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96% 내린 5751.9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18% 떨어진 1만7923.90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가 4%를 넘어서면서 심리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4%를 웃돈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9월 미국의 고용이 예상밖에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관측이 커진 탓이다.
여기에 중동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급격하게 오르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이날 3% 이상 오르며 배럴당 77달러를 웃돌았다.
B. 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투자자들은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고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데 조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체로 기술주들이 부진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2.24% 오르며 127.72달러까지 오르며 130달러선 탈환을 눈앞에 뒀다. 시가총액은 3조1320억달러까지 오르며 마이크로소프트(3조440억달러)를 누르고 다시 시총 2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