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4만4000달러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다음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소식을 기다리며 대기 모드에 돌입한 모습이다.
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4% 떨어진 4만396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2% 하락한 224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6500억 달러로 1.2%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경계심을 높이는 모습이다.
시장은 SEC가 현지시각 오는 10일 승인할 것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폭스비즈니스는 SEC가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오는 10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보도했다.
5일 블랙록뿐 아니라 그레이스케일, 발리키, 아크21셰어스 등이 SEC에 심사를 정식 요청하는 신청서인 ‘19b-4’ 양식을 제출하면서 SEC의 승인이 통지 직전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높아졌다. 이로써 11개 자산운용사가 모두 19b-4양식을 제출하게 됐다. 시장은 SEC가 심사 중인 비트코인 ETF 중 마감 기한이 가장 빠른 아크21셰어즈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오는 10일 복수의 현물 ETF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년 1월 대비 현재 160%가까이 상승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가 가능해진다. 이에 시장은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