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러 무기거래 3개 기관 제재…미국내 자산 동결

무기상 ‘므크르티체프로’ 중계…이미 제재 대상 올려
미, 북-러 군사적 밀착 주시…러 국방장관 전승절 참여도
  • 등록 2023-08-17 오전 6:35:43

    수정 2023-08-17 오전 6:35:43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간 무리 거래를 한 3개 기관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사진=AFP)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러시아 소재 베루스를 포함해 슬로바키아 국적의 베르소, 카자흐스탄 기업인 디펜스 엔지니어링 등 3개 기관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려는 제3국의 행위를 색출하기 위해 제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들 3개 기관의 소유주는 국제 무기상으로 알려진 아쇼트 므크르티체프로, 이미 재무부 제재 명단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지난 3월 무기와 탄약을 북한에서 러시아로 넘기는 대신 러시아는 식량을 포함한 자재를 북한에 보내도록 중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제재에 따라 3개기관의 미국 내 자산은 모두 동결되며 미국의 개인 및 기관과 거래 역시 모두 통제된다.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가 서방국가들로부터 광범위한 제재를 받으면서 손발이 묶이자 북한과의 동맹이 점차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의 ‘전승절’에 맞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방북하는 등 양국간 군사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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