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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55% 오른 258.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30일(265.25달러) 이후 최고치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 폭을 키우며 259.68달러까지 치솟았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이다.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은 안중에 없고 일단 주가 300달러를 향해 달리는 기류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초만 해도 100달러 남짓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140% 가까이 폭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추가 상승 기대감은 크다.
테슬라 주가가 이날 또 뛴 것은 미국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방식이 표준으로 굳혀지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미국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체 차지포인트는 자사의 충전소에서 테슬라의 충전기 연결 방식인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커넥터를 이른 시일 내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NACS는 테슬라의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는 충전 표준이다.
테슬라는 앞서 미국에서 주력 차종인 ‘모델Y’에 이어 ‘모델3’까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7500달러 보조금을 전액 지원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각종 호재를 발판 삼아 주가 고공행진을 펼쳐 왔다.
‘인공지능(AI) 절대강자’ 엔비디아 역시 하락을 잊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3.90% 뛴 41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장중 411.01달러까지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90% 가까이 치솟았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여기에 최적화돼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이른바 ‘AI칩’으로 불리는 이유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GPU 시장에서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사실상 독점이다.
이에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에 엔비디아의 시총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시총 규모는 1조130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업계 최초의 일이다. 엔비디아가 1993년 창업한 이후 30년 만이다. 시총 규모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세계 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