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빗장 풀리자 여행업종 매출 '쑥'···10명 중 4명은 일본행

KB국민카드, 올해 '해외여행 업종 소비데이터' 분석
여행사 매출 409% 증가···항공사 150%·면세점 88%↑
  • 등록 2023-05-29 오전 9:00:00

    수정 2023-05-29 오후 7:34:18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빗장이 완전히 풀리면서 올해 여행사·항공사·면세점 등 해외여행 관련 주요 업종의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급증했다. 해외여행을 떠난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부분 비교적 단거리인 아시아 지역을 여행지로 선택했고 10명 중 4명은 일본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권 구매 ‘아시아’에 집중···올해 여행지 1위 ‘일본’

여행업종 매출액 증감률. (그래픽=KB국민카드)
29일 KB국민카드가 올해 1월부터 5월15일까지 분석한 ‘해외여행 업종 소비데이터 ’에 따르면 여행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9% 늘었다. 같은 기간 항공사와 면세점의 매출액도 각각 150%, 88%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난 올해부터 각국 입국 심사가 완화되고 해외 항공편이 늘어난 영향이다.

해당 기간 항공권 구매는 아시아에 집중됐다. 항공권 구매 건수 비중은 아시아 81%, 유럽 8%, 미주지역·오세아니아 5% 순이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내 항공권 구매 건수 비중은 일본이 52%로 가장 높았다. 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일본을 방문했다는 의미다.

아시아 지역 내 항공권 구매 건수는 일본(52%)에 이어 가장 베트남(12%), 태국(10%), 필리핀(9%), 대만(5%), 인도네시아(3%), 중국(3%)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는 일본,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중국 순이었다.

5월 연휴기간 내 인천공항 이용금액 230%↑

뜨거운 해외여행 열기는 연휴가 몰린 5월의 인천국제공항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천국제공항에 방문한 회원의 이용금액(4월29일~5월1일, 5월5일~5월7일)은 전년 동일 기간 대비 230%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 내 업종별로 보면 음식점은 무려 340% 늘었고 카페 319%, 면세점 218%, 편의점 94% 증가했다.

인천 공항 가맹점을 이용한 회원의 나이대별 이용금액 비중은 30대가 33%를 차지했고 40대와 50대는 각각 23%, 16%를 기록했다. 면세점 매출액 역시 3040세대가 58%를 차지하며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5월 연휴기간 해외지역별 이용금액 증감률. (그래픽=KB국민카드)
5월 두 번의 연휴 기간 동안 한국인 여행객들의 아시아 지역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오세아니아는 77%, 유럽은 17% 각각 늘었다. 아시아 지역 내 이용금액 증가가 가장 높은 나라는 대만(319%)이었고 베트남(227%), 일본(198%), 태국(172%)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단거리인 아시아 지역과 함께 휴가를 활용한 오세아니아 지역으로의 여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아니아 지역의 이용금액은 77% 늘어난 반면 항공권 구매가 두번째로 많았던 유럽 지역의 이용금액은 17%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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