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시진핑 주석 만나겠다"…푸틴 견제 포석

"사태 해결 위해 중국과 협력 모색할 필요"
  • 등록 2023-02-25 오전 8:37:25

    수정 2023-02-25 오전 8:37:25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겠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1년을 맞은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전쟁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시 주석과의 만남은 양국과 세계 안보에 유익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만남을 거론한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1년을 맞은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전쟁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AFP 제공)


이번 발언은 시 주석이 오는 4~5월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견제하고 나서는 기류다. 러시아의 최대 우군이 될 수 있는 중국을 설득해 러시아를 외교적으로 고립 시키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중국이 내놓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입장문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완전성을 존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어쨌든 이번 제안은 의미가 있고, 사태 해결을 위해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대화를 재개하고 휴전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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