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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사업장을 중심으로 PF대출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6월 말 비수도권의 보험사 PF대출 잔액은 12조90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손보사만 놓고 보면 비수도권 PF대출 잔액이 2020년 말 3조9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 6조7000억원으로 1년 반 만에 72% 급증했다. 반면 수도권 PF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9조3000억원에서 10조9000억원으로 17% 늘어나는데 그쳤다.
보험사의 PF대출은 대부분 시공사 책임준공과 선순위 수익권을 담보로 확보하고 있어 손실 위험이 다른 2금융권보단 작은 편이다. 저축은행과 증권사,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아파트 외 주택과 상업용 시설의 중소규모 사업장에 주로 대출하는 반면, 보험사는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아파트에 주로 취급한다.
미분양 주택이 단기간 급증하면 일정 시차를 두고 본PF대출(사업인가 후 대출) 부실도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 때도 부실이 발생하기 전 준공이 완료됐고, 이후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어 PF대출 연체율이 상승해 대규모 부실로 이어졌다.
한편 업권별 부동산 PF대출 잔액을 보면 6월 말 기준 은행 28조3000억원, 여전사 26조7000억원, 저축은행 10조7000억원, 증권사 3조3000억원 등이다. 2013년 말 보험사 PF대출 잔액은 5조7000억원으로 은행(21조5000억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으나 10여년 만에 보험사 PF대출 규모는 모든 업권에서 가장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