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문화적 유대감에서 비롯된 호혜와 공영의 교류협력에 힘입어 양국 관계는 1992년 수교 이래 지난 30년간 풍성한 발전을 이뤘다. 정치적 측면을 보면, 1995년 UN의 제3차 앙골라 평화유지단에 약 200명의 공병부대 파견 및 2001년 산토스 전 대통령 방한을 통해 양국 간 교류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돼 왔다. 현 로렌수 대통령은 2017년 취임식에서 우리나라를 12개 주요 협력국 중 하나로 거명하기도 했다.
경제적으로는 지난 30년간 양국 간 교역액이 국제 유가 하락, 코로나19 확산 등 이전까지 약 100배, 투자액은 약 800배 증가했다. 앙골라 국민들은 한국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높아 우리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선호한다. 최근 코로나가 안정화되고 경기회복이 가속화될 경우 경제 교류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앙골라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 또한 과거 원유, 건설 분야에서 태양광, 농업 등으로 진출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한마디로 한국과 앙골라는 정치·경제·문화 제반 분야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새로운 30년을 향해 협력의 호기를 맞고 있다.
첫째, 우리는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 및 대아프리카 외교격상을 위해 2024년 ‘한-아프리카 특별 정상회의’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기회를 포착해 상호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둘째, 올해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로렌수 대통령은 부패척결, 경제다변화 및 민영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코로나 종식 및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기 회복을 전망하는 보고서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 이는 양국 관계 발전의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
양국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교류와 실천만이 남았다. 지난 11월 수교 30주년 기념행사에서 보여준 양국 국민의 새로운 30년을 향한 정서적 유대와 신뢰에 기반한 우의적 결의와 각오에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