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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아래 투자의 붐이 일어나면서 노후를 위한 연금까지도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 하지만, 그 시대가 일단은 막을 내렸으니 지금의 상황에서 퇴직연금 DC의 자산관리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번 째 안전 자산을 선호해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하는 근로자의 경우, 기존에 저금리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남은 만기일과 중도해지 패널티를 고려해 고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부분을 고려해볼 수 있다.
현 시점에서 금리인상이 언제까지 진행될지는 모르지만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신호가 보일 때까지 인상되고 그 금리가 상당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퇴직연금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경우, 최근 2~3개월 시장상황에 맞춰 금리가 급등했고 기존 저금리 예금 등과는 차별화를 보이고 있어 중장기 원리금 보장 상품(예금, GIC등)으로 예치해 금리 변동에 대응한다면 과거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두번째 실적배당형으로 운용하는 근로자의 경우, 지금의 시장상황이 더욱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자산 배분과 매수 시기를 분산하며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손실 구간으로 진입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는 투자기간을 너무 짧게 두고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긴 호흡에서 이런 조정기간을 기회로 생각하며 투자의 원칙을 지켜가는 인내심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임금피크제 등으로 DC제도 전환을 고려하는 근로자의 경우에도 위와 같은 투자의 기본 원칙으로 상품을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수적인 근로자라면 남은 기간 본인의 임금 인상율과 5% 수준으로 공시되고 있는 퇴직연금 원리금보장형 이율을 비교해 중장기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할 만 하다.
투자상품에 관심이 있는 근로자라면 지금의 시장 예측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개인이 판단해 대응하기보다는 전문가에 의해 운용되는 상품에 맡기는 것이 대안이 된다.
연금자산은 노후를 위해 만들어 가는 장기간에 걸쳐 운용하는 자산인 만큼 다른 자산들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일반적인 투자 자산처럼 잦은 트레이딩할 상품으로 접근하면 초심과는 다르게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개인투자자가 시장을 심리적으로 이겨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정 부분 안정형 상품을 보유하면서 투자상품으로 자신의 목표시점에(은퇴시기) 맞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자동으로 분산해주고 조절해주는 TDF(Target Date Fund: 생애주기펀드)나 은퇴 이후 라면 이자.배당 임대료 등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TIF(Target Income Fund: 목표소득펀드) 상품을 활용하는것을 고려할 만 하다.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 개인이 섣불리 시장을 판단하고 투자의 방향과 강도를 정하기 보다 노후자산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긴 호흡에서 투자의 기본원칙을 잊지 않는다면 지금껏 그러했듯이 이번 시기도 잘 이겨내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