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치로 머리 맞은 듯한 극심한 통증 호소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난생 처음 겪는 머리가 깨질듯 한 두통과 구역 또는 구토로 병원을 찾게 된다. 이 외에도 갑작스러운 의식 저하, 경련, 발작,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고, 드물게는 가벼운 감기 증상이나 두통만으로 외래를 방문하기도 한다. 파열된 뇌동맥류는 대부분 응급실에서 CT로 뇌지주막하출혈을 확인한 후 뇌혈관단층촬영과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해 위치나 모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파열된 뇌동맥류는 첫 24시간 이내에 빈번하게 재파열이 발생하고, 재파열 시 사망률이 70%에 육박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 파열 전 조기 발견이 중요
뇌동맥류는 파열되면 그 위험성이 매우 높아서 파열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뚜렷한 증상이 없더라도 고혈압 등 혈압과 연관된 질환, 뇌동맥류 가족력 등이 있다면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파열되지 않은 뇌동맥류는 뇌혈관단층촬영(CTA)이나 뇌혈관자기공명영상촬영(뇌MRA)를 통해 손쉽게 확인이 가능하며, 뇌동맥류가 발견되면 뇌혈관조영술을 통해 치료계획을 세우게 된다.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 크기가 3mm 이하면서 모양이 반원형태이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 주기적인 영상검사를 통해 경과 관찰한다. 하지만 크기가 크거나 크기가 작더라도 모양이 울퉁불퉁해서 파열 위험이 크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코일색전술은 뇌혈관 안으로 미세도관(카테터)을 집어넣어 치료하는 뇌혈관 내 치료 방법이다. 첨단의학 영상기술(뇌혈관조영장치)을 이용해 뇌혈관 안으로 가느다란 도관을 삽입한 후 뇌동맥류 안에 백금코일을 넣어 뇌동맥류를 막아버린다.
◇ 꾸준한 실내 운동과 금주·금연 실천 중요
뇌동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련 요인으로 거론되는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비만,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는 계절 야외활동이 힘들어지면 운동량이 급감해 혈압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어 실내 운동을 통해 꾸준한 운동량을 유지해 주어야 한다. 되도록 금주, 금연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는 SMILE(Stroke Management and Intervention with Leading Expert)팀이라는 ‘급성기 뇌졸중 전문팀’(응급의학과-영상의학과-신경과-신경외과)이 1년 365일 24시간 뇌동맥류 파열 환자에 대한 신속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뇌동맥류파열로 인한 뇌지주막하출혈 의심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의료진이 가장 우선적으로 뇌CT를 시행해 뇌지주막하출혈 여부를 확인한다. 뇌지주막하출혈이 진단되면 영상의학과와 신경외과로 알람시스템이 작동하고 곧바로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해 뇌동맥류의 위치, 크기, 모양 등을 확인한 후 두 가지 치료 방법 중 더 적합한 수술방법을 선택해 치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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