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1~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에서 올해 연말 개발을 완료하는 소형무장헬기(LAH) 실물을 공개한다. 소형무장헬기는 수리온에 이어 독자 개발한 두 번째 국산 헬기다.
2015년 6월부터 개발을 시작한 소형무장헬기는 4.9톤(t)급 헬기로 2016년 8월 기본설계, 2017년 11월 상세설계를 마쳤다. 2018년 12월 시제 1호기가 출고됐으며, 2019년 7월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지난 2월 국외 저온 비행시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24년 전력화를 시작해 육군 항공부대의 노후화된 공격헬기 500MD(TOW)와 AH-1S를 대체할 예정이다.
소형무장헬기는 공격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국내 최초의 전차 공격용 공대지유도탄 ‘천검’과 20㎜ 터렛건, 표적획득지시장비(TADS), 스마트 다기능 시현 장치 등을 탑재한다. 이들은 소형무장헬기를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장비다.
특히 무장뿐만 아니라 미래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네트워크전 수행을 위해 국산 항공기 최초로 육군 전술데이터링크(KVMF)와 한국형 합동 데이터 링크(Link-K)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육군은 전장 상황 인식 능력과 함께 해·공군 및 해병대와의 합동작전 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소형무장헬기(LAH)가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K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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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또 소형무장헬기를 기반으로 개발 예정인 소형다목적헬기(LUH)를 공개했다. 20㎜ 터렛형 기관총과 천검 공대지유도탄 운용 능력을 제거한 소형다목적헬기는 소형무장헬기와 달리 후방석에 인원 탑승이 가능해 지상군 지휘와 정찰 임무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12.7㎜ 또는 7.62㎜ 기관총 포드와 70㎜ 로켓탄으로 지상군 화력지원도 가능하다.
특히 소형다목적헬기는 유·무인 복합 체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전장 정보를 획득해 각 군의 지휘소나 다른 무기체계와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 지역 정찰과 표적탐지, 자폭 기능을 가진 소형 무인기를 장착해 운용할 수 있다.
향후 소형다목적헬기는 특수작전공격헬기로도 운용될 수 있도록 개념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 군의 경우 중대형 기동헬기들을 특수전에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수작전공격헬기는 무장 장착점이 없는 대신 외부에 좌석을 장착하고 특수부대원들이 레펠 및 패스트로프를 할 수 있는 장치를 추가하면 대테러 및 도심지 작전에서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