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이후 우리 더불어민주당에 새롭게 입당한 2030 지지자인 ‘개딸’과 오랜 시간 우리당을 지켜온 ‘민주당원’들이 어떻게 갑자기 국회에 난입해서 폭력까지 행사했던 극우 ‘태극기 부대’가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완전히 잘못된 비교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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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고, 집회가 끝난 다음에는 거리 청소까지 깨끗이 하고 간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 어떤 정당도 국민과 당원 없이 존재할 수는 없다. 당원 그 자체가 정당 정치의 핵심이면서 정당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며 “정당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당원이 민주적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개딸’ 등 일부 강성 지지층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잘한 게 별로 없는데, 태극기부대 혹은 강성 유튜버들과 딱 선 긋는 것 하나 잘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개딸’이든 ‘정딸’이든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언어폭력, 좌표 찍기, 색깔론 이런 배제와 타도의 행위들과 싸워야 한다”며 “지선 패배 이후에 당내 의원 토론에서 보면 그런 과정들에 대한 확고한 공감대가 있어서 이번에는 책임 있게 대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재선의원 21명은 이날 강성 지지층의 팬덤 행태에 대한 반대를 천명하며, 당 차원의 디지털 윤리강령 제정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요청한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