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명 육박' 오미크론 확진자…'독감 취급' 가능할까[사회in]

오미크론發 확진자 연일 역대 최다치
방역당국 '긴장'…2주간 현행 거리두기 연장
치명률 낮은 오미크론…일각서 "독감처럼 다뤄야"
전문가 "독감보다 위험해…아직 때 아냐" 우려
  • 등록 2022-02-05 오전 8:20:00

    수정 2022-02-05 오전 10:37:3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고 않자, 일각에선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을 독감(인플루엔자)처럼 다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7천443명을 기록한 4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 744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9일부터 1만 7512명→1만 7528명→1만 7078명→1만 8342명→2만 269명→2만 2907명→2만 7443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확산세가 커지자 방역당국은 사적모임을 최대 6인으로,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0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설 연휴가 지나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지금은 안전운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고심 끝에 현재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 같은 결정을 한 데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도를 늦춰 중증·사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하는 오미크론 확산세에 제동을 걸어 의료체계 과부하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미크론을 독감처럼 다뤄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델타 변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단체도 비슷한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한국자영업자협의회는 지난 4일 “이미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19를 독감 정도로 분류하고, 방역패스와 거리두기를 완화 또는 폐지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방역패스와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고, 쥐꼬리만한 손실보상으로 600만 자영업자들을 막다른 길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도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유행 상황의 의료체계 여력, 최종 중증화율·치명률 등을 평가하면서, 계절 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의료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 사이에선 아직 때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언젠가는 계절 독감 수준으로 갈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독감보다 치명률도 높은데다 충분한 검증 시간이 지나지 않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항바이러스제를 쉽게 복용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다가 중증환자 병상 부족 우려도 있기 때문에 오미크론을 계절 독감 정도로 생각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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