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컨테이너선 운임이 10주 만에 하락하며 5100선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유럽 노선은 여전히 운임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4일 기준 5094.36으로 전주보다 0.3% 내렸다. 지난해 11월5일 이후 10주 만의 하락세다.
| 8일 출항을 앞두고 68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홍콩(Hongkong)호’가 광양항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다. (사진=H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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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전환하며 SCFI는 지난 7일 2009년 10월 집계 이래 경신한 최고치 5109.60 밑으로 내려섰다. 그간 가팔랐던 상승세가 쉬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선별로는 유럽 노선 운임이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7797달러로 전주 대비 0.26% 올라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 역시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7994달러로 지난주 기록한 최고치를 유지했다.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1FEU당 1만1729달러로 전주보다 0.88% 하락했지만 사상 가장 높은 수준인 1만1976달러에 여전히 가까웠다.
지중해 노선 운임은 1TEU당 7520달러, 중동 노선 운임은 1TEU당 3695달러로 한 주 새 각각 0.12%, 2.51% 내렸다. 호주·뉴질랜드와 남미 노선 1TEU당 운임은 같은 기간 각각 0.38% 내린 4673달러, 1.50% 하락한 1만168달러를 기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동부 항만과 유럽 항만을 중심으로 항만 적체가 악화하고 있다”며 “미국 서안 항만의 경우 컨테이너 하역 지연 관련 벌금 등이 실제 부과된다면 운임에 전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자료=업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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