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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는 27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미크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표적을 겨냥한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강화된 방역 지침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영국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들은 도착 후 이틀 안에 의무적으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음성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자가격리된다. 예외 없이 모든 입국자가 적용된다. 이는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구조적인 돌연변이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의심 환자와 접촉한 경우에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 동안 격리된다. 그동안엔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경우엔 격리 규정 적용을 면제받았다. 이와 관련해 존슨 총리는 “우리 과학자들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매우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백신 접종자들 사이에서도 퍼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 모든 조치는 오미크론 확산 여부에 따라 3주 이내에 재검토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앞서 영국 보건부는 남동부 첼름스포드에서 첫 번째, 중부 노팅엄에서 두 번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사례 모두 남부 아프리카 여행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 6개국을 여행 적색 국가 목록에 올린 데 이어, 이날 앙골라, 말라위, 모잠비크, 잠비아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