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시켜먹던 MZ세대, 오프라인 매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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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비중이 높은 중국음식 결제 건수도 소폭 감소했다. 중식은 위드코로나가 시작되고 전 주 대비 0.89% 감소했다.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는 2.37% 줄었다. 치킨과 함께 대표 배달업종으로 분류되는 피자는 결제 건수 감소 폭이 더 컸다. 위드코로나 전 주 대비 18.7%, 전 월 대비 21.02% 줄었다.
배달의 민족 등 배달 앱 사용 추이도 이달 들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일 배달의 민족 일간순방문자 수(DAU)는 461만명으로 최근 3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주 월요일(506만명)과 비교해도 10%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배달의민족은 월요일 500만~600만 정도의 DAU를 유지했다.
모임 성격이 강한 맥주·요리주점의 결제 건수는 전 주 대비 22.61%, 전월 대비 49.1% 증가했다. 구내식당·푸드코트는 전월 대비 24.33%, 전주 대비 1.24% 결제 건수가 늘었다.
이준영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배달음식은 젊은 층 소비 비중이 높았는데, (위드코로나) 전까지는 방역 강화에 따라 배달을 이용한 경향이 컸다”면서 “위드코로나 이후 사교나 교제, 대면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젊은 층들이 많이) 오프라인 식당으로 상당수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당분간 오프라인 활동이 엄청 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온라인에 익숙한 생활 습관을 완전히 버린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그 중간점에서 소비자들의 소비 습관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연장에 가고 화장품을 더 사기 시작했다
한가지 독특한 점은 화장품 품목과 관련된 결제 부문이다. 이들 업종은 한 달 사이 결제 건수가 늘었다. 실외 활동이 늘면서 화장품 판매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화장품 업종 매출은 한 달 사이 32.2% 증가했다. 올리브영과 같은 헬스앤뷰티숍의 이용 건 수도 같은 기간 27.89% 늘었다.
야외 활동도 늘었다. 관광여행사 결제 건수가 전 주 대비 4.5%, 전 월 대비 2.37% 증가했다. 항공사 결제 건수도 전 주 대비 3.54%, 늘었다. 택시 이용 건수도 전 주 대비 4.95%, 전 월 대비 11.13% 증가했다.
장재영 신한카드 빅데이터R&D센터장은 “거리두기 조치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요식업, 숙박, 관광 등의 소비가 살아나는 것이 데이터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아직은 완전한 일상 회복이 아니기에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이지만 점진적인 일상과 소비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