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수라'가 '말죽거리 잔혹사'보다 더 재밌다"

SNL 코리아 주기자가 간다 코너 출연
  • 등록 2021-11-07 오전 9:35:22

    수정 2021-11-08 오전 7:57:22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보다 ‘아수라’가 더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6일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 ‘주 기자가 간다’에 출연했다.

이 후보는 인턴기자 역할인 배우 주현영 씨가 “휴가 때 보고 싶은 영화는 ‘말죽거리 잔혹사’와 ‘아수라’ 중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지자 “둘 다 안 보고 싶다”며 웃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 주현영(사진=공동취재단, 쿠팡플레이)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이 후보를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의 주인공인 배우 김부선씨가 출연한 작품이다. 영화 ‘아수라’는 가상의 안남시를 배경으로 안남시장의 비리를 다루는 내용인데, 최근 대장동 의혹과 맞물려 재조명 받고 있다.

주 씨가 “둘 다 굉장히 흥행한 영화고, 저도 즐겨봤다”고 하자 이 후보는 “전 둘 다 이미 봤다”며 “‘아수라’가 더 재미있었다”고 답했다. “‘아수라’ 쪽이 조금 더 취향인 것 같다”고 하자 이 후보는 “그렇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후보가 답하기 곤란한 질문은 또 이어졌다.

민주당 경선에서 겨뤘던 이낙연 전 대표와 추미애 전 장관이 동시에 물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 후보는 당황스러워하며 “이건 너무 어렵다. 꼭 해야 하느냐. 제가 차라리 물에 빠지겠다”고 답을 피했다.

질문이 거듭되자 그는 “이 전 대표님을 먼저 건져드려야겠다”며 “솔직히 말해서 인간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고, 전체 정치 구도를 생각하면 이 전 총리님을 먼저 건져드려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오징어게임’ 속 인물이라면 게임에 참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안 한다. 저는 현실주의자다. 확률이 너무 낮다”고 전했다.

‘456억원 상금이 벌써 있는 게 아니냐’고 질문이 이어지자 이 후보는 “그렇지는 않은데 확률이 너무 낮다”며 “저는 복권을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다음 생애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 사모님과 또 다시 결혼하기 아니면 대통령 되기 중 선택하라’는 질문에는 “저는 제 아내와 결혼하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제 아내는 다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그런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아내가) 상처가 조금 많다. 그래서 반드시 (결혼을) 다시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청년들을 향해서는 “같이 노력하자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겪는 어려움은 기회가 작고, 웅덩이가 작아서 그렇다”며 “웅덩이가 작고 얕으니 친구들끼리 부딪힌다. 그걸 벗어나기 위해서는 웅덩이를 좀 넓혀야 한다. 그건 가능한 길이기도 하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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