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비틀쥬스’ 공연 장면(사진=CJ EN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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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브로드웨이를 휩쓸고 한국에 상륙한 신작 뮤지컬 ‘비틀쥬스’(7월 6일~8월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개막을 두 차례나 연기하면서 기대만큼이나 우려가 컸지만, 뚜껑을 열자 브로드웨이 명성 그대로 ‘환상의 쇼타임’을 펼쳐냈다. 화려한 무대 기술과 특수효과로 150분 내내 신선한 충격과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며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위로를 선물했다.
컬트영화의 고전이 된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1988)가 원작이다. 2019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하고, 그해 미국 토니상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화제작이다. 불꽃, 공중부양, 퍼펫 등 화려한 볼거리에 한국 정서에 맞게 잘 번역한 재치 있는 대사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브로드웨이의 최신 기술에 우리 배우, 스태프들의 노력이 결합돼 만들어진 또 한 편의 웰메이드 뮤지컬이다. CJ ENM은 브로드웨이 최신작을 불과 2년 만에 성공적으로 국내에 선보이며 뮤지컬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한줄평=“팀 버튼 영화에 서사와 흥을 더해 완성한 뮤지컬 코미디의 정석”(지혜원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음악, 무대, 앙상블, 번역의 노력까지 나무랄 데 없는 웰메이드 코미디”(박병성 공연칼럼니스트),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기법과 조화를 잘 이룬 작품”(김준희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힘든 일상에서 한줄기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 정통 뮤지컬 코미디”(조용신 뮤지컬 연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