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메디슨의 마이크로니들은 손톱 크기의 패치에 길이 0.8㎜ 이하의 마이크로니들 97개를 배열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체적인 의약품 마이크로니들 공정 기술뿐만 아니라 이를 상업 생산할 수 있는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시설도 갖췄다.
쿼드메디슨은 백신, 합성의약품, 진단기기를 각각 마이크로니들로 개발 중이다. 백신에는 코팅형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했다. 박 CTO는 “바이오폴리머(생물고분자)로 이루어진 마이크로니들 바늘 부분에 액상을 고형으로 바꾼 후 코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면서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해 콜드체인(저온 유통망)이 필요하지 않으며 대량생산이 가능해 합리적인 가격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합성의약품에는 분리형 마이크로니들을 적용했다. 패치를 오랜 시간 부착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찌르는 순간 바로 니들이 분리되면서 표피 내로 약물이 전달되는 형식이다. 박 CTO는 “합성의약품의 경우 환자 스스로 자주 투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용 편의성과 환자 순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한림제약과 탈모치료제를 포함한 다수 합성의약품 마이크로니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전임상을 마치고 임상 1상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마이크로니들 진단의료기기의 경우 특정 체액을 포집하거나 전도성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특수한 형태로 제작돼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일례로 병 환자들을 위한 혈당측정기를 마이크로니들화 하는 형식이다. 쿼드메디슨은 많은 학계 연구들을 기반으로 빠른 시일내 제품을 상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쿼드메디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의 제형을 변경해 바이오베터로 개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 CTO는 “기존의 주사근육접종 및 자가피하주사법을 경피전달로 바꿔 효능을 입증, 쿼드메디슨의 제형 변경 기술을 유일한 기술로 인정받고자 한다”면서 “백신, 단백질, 펩타이드 등 다수의 약물 구성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소득국가에 신속하게 다량의 백신을 공급하고 중선진국 국가에는 사람들이 고통없이 접종해 약물 순응성을 높이도록 하고 싶다”면서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음 세대를 위할 수 있는 가치 있는 기술개발을 이루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