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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3000명 가까운 생명을 앗아간 9·11 테러가 19주기를 맞은 가운데 도널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에서 열린 테러 19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희생자 마음 속의 공허함을 채울 수도, 끔찍한 슬픔을 지울 수도 없다는 걸 깊이 인식하면서 이 신성한 장소에 왔다”며 “이곳에 40명의 용감한 영혼들이 진정한 영웅으로 잠들었다”고 했다. 그는 또 “그날 뉴욕시 경찰과 소방관 등 400명이 넘는 긴급 요원들이 생명을 바쳤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한 펜실베이니아주는 대선 주요 경합주 중 하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1%포인트가 채 안 되는 차이로 이긴 곳이다.
바이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엄숙한 날”이라며 “9·11 이외에는 어떤 말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뉴욕을 찾은 후 섕크스빌 역시 방문했다. 테러 추모식을 계기로 한 두 후보간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