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준규 교수는 “O자 다리는 동양인에서 빈도가 높은 만큼 선천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쭈그려 앉는 일이 많거나, 양반다리로 앉는 자세, 무거운 것을 들고 계단을 많이 오르내리는 등 무릎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많이 하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양반다리는 허벅지 안쪽 근육은 늘어나게 하고, 바깥쪽 근육은 뭉치게 하면서 팔자걸음을 유발하고, 허벅지 안쪽과 바깥쪽 근육의 불균형은 O자 다리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교수는 “O자 다리는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허리와 무릎 관절에도 부담을 줘, 통증과 변형을 유발하고,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O자 다리로의 진행이 계속되고, 무릎 내측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근위 경골 절골술로 O자 다리를 교정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이준규 교수는 “근위 경골 절골술은 O자 다리로 인해 안쪽으로 쏠린 하지의 축을 바깥쪽으로 옮겨 외측 연골에 체중의 부하를 유도하는 방법”이라며 “통증을 완화시키고 O자 다리 교정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술 후 최대 6주 정도 목발 사용이 필요할 수 있지만, 수술은 비교적 흔히 하는 수술로 1시간 정도 걸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