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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이날 미국에서 허가 받았다. 바이오시밀러는 사람이나 다른 생물에 있는 단백질·세포 등을 원료로 만든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동등한 수준의 효능·안전성을 입증한 복제약이다.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제품은 혈액암 등의 치료에 쓰이는 로슈의 ‘맙테라’(해외 판매명 리툭산)로 전 세계에서 연간 7조원 가량이 팔리는 제품이다. 맙테라 매출 중 절반 이상인 5조원 가량이 미국시장에서 발생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4월 류머티즘 관절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등 리툭시맙의 모든 치료 효과에 대해 트룩시마의 허가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생산시설에 대한 FDA 실사와 항암제 자문위원회(ODAC)의 만장일치 승인권고를 받고 같은 성분의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빠른 ‘퍼스트무버’(선도자)로 출시하게 됐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 트룩시마의 성공 신화를 재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유럽에서 출시한 트룩시마는 네덜란드와 영국 기준 점유율 66%, 56%를 각각 기록하면서 오리지널 제품을 넘어서고 있다. 유럽에서 제품을 출시한 22개국의 시장 점유율도 약 32%를 기록하고 있다. 램시마보다 3~4배 빠른 속도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트룩시마의 미국 승인은 개발부터 허가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 준 셀트리온의 모든 임직원들뿐 아니라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치료를 필요로 하는 미국의 환자들에게도 중요한 이정표”라며, “미국 환자들에게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치료 효과를 가진 바이오시밀러 치료 혜택을 제공해 환자들의 삶의 질 제고에 더욱 힘써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