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비뇨기과 전문의] ‘커피를 좋아 하시나요’ ‘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커피는 성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카페인이 많아서 너무 흥분이 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하진 않을까. 갑자기 궁금해 졌다.
커피를 특별히 싫어한다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 세상에서 물과 더불어 커피와 차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찿는 음료수이다. 어느덧 단순히 기호식품이라고 하기에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밥을 먹는 것처럼 일상이 된 느낌이다. 사람과의 대화에 한 잔의 커피는 무료함을 없애준다. 병원 근처 직장인들은 아침, 점심, 저녁에도 커피가 들어가 있는 종이컵을 들고 돌아다닌다. 커피의 각성 효과는 카페인 때문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아침 한 잔의 커피는 반쯤 감겨 있는 눈을 크게 뜨게 하고 정신을 차리게 만들어준다. 하루종일 피곤함도 한 잔의 커피로 날려 보낸다.
커피에는 카페인 외에도 항염증, 항산화 등에 좋다는 여러 성분이 들어 있다. 이로 인해 커피가 몸에 좋다는 논문도 있고 반면에 입증이 않된다는 논문도 있다. 커피에 있는 여러 성분들은 성기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까. 여기에도 좋다는 논문이 있고 별로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는 논문도 있다.
논문 중에 하루에 2~4 잔의 커피를 마시면 발기부전의 빈도를 낮추어준다고 한다. 커피는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폴리페놀의 주요 소스일 뿐 아니라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음경내의 평활근을 풀어주어 혈관내의 혈액 순환을 증가 시킨다.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이 발기부전의 원인 질환이라는 것은 알려져 있다. 커피는 성인병으로 알려진 비만, 고혈압, 당뇨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성인병으로 인한 고장 난 혈관이 좋아지면 발기부전도 호전이 될 것이다.
하루 적당한 커피는 여러 경로를 통해 성기능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물론 사람에 따라 여러 잔의 커피는 불면증, 심장 박동의 증가, 손 떨림, 신경과민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에서는 골절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임신부가 다량의 커피를 마시면 태아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과도한 카페인은 심장에 무리가 될 수 있다고도 한다. 아무래도 조금 모자란 듯 하는 것이 낳겠다.